사회
앵커: 이인용,정혜정
두꺼비가 황소개구리 천적 가능[김환열]
입력 | 1998-03-19 수정 | 1998-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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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가 황소개구리 천적 가능]
● 앵커: 두꺼비가 황소개구리 등에 올라타 조여 죽이는 모습은 경북 문경뿐 아니라 김천 등, 경북지역 전역에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두꺼비를 인공 번식시켜 황소개구리를 퇴치하는 연구가 시작됐습니다.
김환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두꺼비가 황소개구리를 졸라 죽이는 장면은 문경 저수지에 이어 경산 난 곳 저수지 등, 경북지역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김천시 아포읍에 있는 한 저수지입니다.
여기서도 보시는 것처럼 두꺼비 한 마리가 황소개구리 등에 타서 조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두꺼비에게 가슴을 졸린 황소개구리는 곧 눈동자가 풀리고 의식을 잃고 맙니다.
● 박희천 교수 (경북대 생물학과): 경북의 북부, 서부, 동부지역 여러 곳에서 이와 같은 현상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천적으로서의 활용이 충분히 가능하다고생각합니다.
● 기자: 두꺼비에게 졸려죽은 황소개구리 배를 갈라봤습니다.
5월과 6월에 산란할 알이 가득 나왔습니다.
알은 초산의 경우 5-6천개, 많게는 2만개 이상이나 돼 지금 한 마리를 죽이면 엄청난 황소개구리를 죽이는 효과가 있는 셈입니다.
박희천 교수는 바로 이점에 착안해 두꺼비가 먹이사슬 관계에서의 천적은 아니더라도 두꺼비를 대량 인공 번식시켜 황소개구리 서식지에 투입하면 천적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김환열입니다.
(김환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