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정혜정

정대철 국민회의 부총재 북풍내용 담긴 비밀문건 입수 부분 공개[김경중]

입력 | 1998-03-17   수정 | 1998-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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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 국민회의 부총재 북풍내용 담긴 비밀문건 입수 부분 공개]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MBC뉴스데스크입니다.

북풍을 조작한 주체는 안기부가 아니라 구 여권이었다는 내용의 비밀문건이 나와서 정치권에 일파만파의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구 여권이 북풍주도 김경중 기자 구 여권이 북풍주도 국민회의의 정대철 부총재는 이런 내용이 담긴 비밀문건을 입수해서 오늘 몇 가지 중요한 부분을 공개했습니다.

구 여권인 야당은 음해공작이라며 펄쩍 뛰고 있습니다.

김경중 기자입니다.

● 기자: 국민회의 정대철 부총재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자신이 입수한 안기부 극비문건을 볼 때, 안기부가 아닌 구 여권이 북풍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 정대철 부총재 (국민회의): 안기부가 무슨 일종의 공작을 했다 그런 느낌은 내가 없어요.

그런데 정치권에서 한 것을 안기부에서 감지하는 내용들이전부 다 있어요.

● 기자: 정대철 부총재는, 극비문서에 서너 명의 당시 여당의원들 이름이 쓰여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정 부총재는 그 문서가 극소수에게만 보고되는 모양을 띄고 있었으며, 국가 안보를 뒤흔들 수 있는 엄청난 내용이 들어있었다고 말했습니다.

● 정대철 부총재 (국민회의): 그래서 내가 한 200페이지 되는 걸 이렇게 보다보니까 엄청나.

● 기자: 정 부총재는, 그 문서를 1주일 전에 이대성 前안기부 해외조사 실장으로부터 입수한 뒤, 문희상 청와대 정무수석과 나종일 안기부 2차장에게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나종일 차장은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 북풍에 대한 깨끗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나종일 (안기부 2차장): 왜곡된 현실이 밝혀지는 것을 통해서 남북관계가 새롭게 정착이 돼야 합니다.

● 기자: 그러나 야권은 정부 여당이 음해공작을 벌이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특히, 북한 김정일에게 거액을 전달한 것으로 일부에 보도된 한나라당 정재문 의원은 사실무근이라면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정재문 의원 (한나라당): 거액수수 운운은 있을 수 없는 얘기입니다.

허위사실 보도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으로 민·형사적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며.

● 기자: 이와 관련해 이종찬 안기부장이 내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할 예정이어서 북풍의 진상을 밝힐 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경중입니다.

(김경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