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정혜정
청년,여대생 지갑 훔친 도둑 추적해 붙잡았다[김대경]
입력 | 1998-03-17 수정 | 1998-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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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여대생 지갑 훔친 도둑 추적해 붙잡았다]
● 앵커: 새마을금고 여직원이 강도를 잡은 일이 있고부터 시민들이 더 용감해 진 것 같습니다.
어제 밤에도 서울에서 한 청년이 여대생의 지갑을 훔쳐 달아나는 도둑을 시민들과 함께 붙잡았습니다.
이 장면이 파출소 감시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김대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어제밤 8시 반, 조용하던 주택가 골목으로 한 남자가 달아납니다.
뒤이어 몇몇 시민들이 잰걸음으로 남자를 쫓아가고 한 여자가 파출소로 들어와 신고합니다.
곧바로 뛰어나간 파출소 직원들도 함께 도둑을 뒤쫓았습니다.
● 김근화 경사: 도둑이야 하니까 사람들이 몇 사람들이 따라왔는데.
● 기자: 잠시 후 흰 옷을 입은 한 청년이 도둑으로 보이는 30대 남자와 함께 들어옵니다.
붙잡힌 사람은 34살 정운섭씨, 용돈을 구하기 위해 21살 김 모양의 지갑을 소매치기하다 쫓아온 시민들에게 덜미를 잡혔습니다.
달아나는 소매치기를 100여m나 쫓아가 붙잡은 23살 안종훈씨는 자신에게 돌아온 칭찬에 오히려 쑥스러워 합니다.
● 안종훈 씨 (이오 이발기구 상사): 저 말고도 그렇게 쫓아오신 분이 여러분이 계시는데 피해 보신 분들을 위해서 아무런 성의를 바란 것도 아니고 그런 식으로 다 쫓아온 거지 저도 마찬가지로.
● 기자: 생각지도 않게 시민들에게 잡힌 정씨는 고개를 떨구며 이들의 용기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 정운섭씨 (피의자): 용기가 있다고 본다.
다칠 수 있는데 좇아 오는 거 보면.
● 기자: 남의 불행을 외면하지 않는 시민정신이 제2, 제3의 소매치기 범행을 막았습니다.
MBC뉴스 김대경입니다.
(김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