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권재홍,박나림
마산 3.15 성역화 공원 조성사업 시작[김일곤]
입력 | 1998-03-15 수정 | 1998-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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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3.15 성역화 공원 조성사업 시작]
● 앵커: 지난 60년 3월15일, 집권당이었던 자유당의 조직적인 부정선거에 항거하다 희생된 영령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3.15 성역화공원 조성사업이 새 정부 들어서 38년 만에 뒤늦게 시작됐습니다.
마산 문화방송 김일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1960년 3월15일, 집권 욕에 눈이 먼 당시 자유당의 부정선거는 국민적인 저항에 부딪힙니다.
마산에서 불이 붙은 민주화 열기는 전국으로 번져 4.19 혁명으로 결실을 맺습니다.
● 김종배 마산신용금고 감사 (당시 고2): 상당히 어린 가슴에 굉장히 분개를 했습니다.
이게 어디 투표하는 건지 또 민주주의 하자는 건지.
● 기자: 그러나, 그때 독재정권에 항거하다 희생된 민주영령들은 기억 속에서 사라져 그동안 마산시 구암동 초라한 산기슭에 방치돼 왔습니다.
3.15 기념관도 말만 기념관이지 뒤편 영령 보관소조차 비만 오면 물이 새고, 평소에는 철문까지 굳게 닫혀 폐가와 다름없었습니다.
세인의 관심에서 멀어져 38년 동안이나 거의 방치되다시피 한 바로 이곳이 이제 새롭게 태어납니다.
3.15 38주년을 맞아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다 희생된 민주 영령들이 유족과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역화 공원이 착공됐습니다.
3만4천 평의 부지에 조성될 성역화 공원에 그동안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기념관과 봉안소도 모두 옮겨 올 예정입니다.
한편, 오늘 마산에서는 3.15 희생자 유족과 관련단체들의 기념 행사와 천여 명의 시민과 학생들이 참가한 걷기대회까지 열려 3.15 정신을 기렸습니다.
MBC뉴스 김일곤입니다.
(김일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