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앵커: 이인용,정혜정
인도네시아 산림화재로 인한 연무 또 확산[박영선]
입력 | 1998-03-13 수정 | 1998-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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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산림화재로 인한 연무 또 확산]
● 앵커: 인도네시아의 산림 화재로 인한 연무가 또다시 싱가포르를 비롯한 주변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위기에 처해있는 인도네시아가 산불을 진화할 여력이 없어 인도네시아 산불피해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영선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인도네시아는 모두 6만3천ha의 산림을 태워 버렸습니다.
가장 피해가 심한 곳은 보르네오 섬의 칼리만탄 지역, 인도네시아 산림 당국은 이번 산불의 피해지역은 작년보다 무려 2배가 넘고, 피해 액수도 작년에 2배인 2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 인도네시아 환경장관: 삼림의 불길을 잡는다는 것이 매우 힘들다.
● 기자: 언론의 관심이 인도네시아의 경제위기와 수하르토 대통령의 재집권 여부에 몰려있는 사이에 인도네시아의 산불로 인한 연무는 바람을 타고 이웃 싱가포르의 하늘을 잿빛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싱가포르 의회는 인도네시아 정부에 압력을 넣어서 화전 금지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논의도 했지만, 이미 바람에 타고 넘나드는 연기를 잠재울 수는 없습니다.
처음으로 연무피해를 접한 싱가포르는 인도네시아가 경제난으로 산불 진화에 쏟을 여력이 없다고 판단하고 국제적인 지원을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계절적으로도 동남아시아는 건기에 접어들고 있어서 앞으로 몇 달 동안 비가 내릴 가망이 없는데다가 엘리뇨 현상으로 날씨는 더 뜨겁고 건조해 질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이 나아지기를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MBC뉴스 박영선입니다.
(박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