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정혜정

종합금융사 무더기로 부당 인허가 확인[윤영욱]

입력 | 1998-03-12   수정 | 1998-03-1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부당 인허가 확인]

● 앵커: 금융위기의 진원지로 지목되기도 했던 종합금융사를 정부가 지난 94년과 96년 무더기로 인허가하면서 자격미달인 데까지 허가를 내 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윤영욱 기자입니다.

● 기자: 감사원은 최근 외환위기 특감에서 정경유착의 의혹을 받고 있는 종금사들의 인허가 과정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사 결과 일부 종금사들이 자격이 되지 않는데도 부당하게 인가와 허가를 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감사원 고위관계자는 오늘 자기자본이 미달되거나 영업이 정지되는 등, 기준에 못 미치는 투자금융회사들이 종금사로 인허가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지난 96년 2차 인허가 당시 자본금이 잠식돼 신용관리기금의 관리를 받던 3개 부실투금사가 종금사 인허가를 받은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사원은 또, 지난 94년 1차로 전환된 9개 종금사 가운데4개가 당시 집권 여당의 정치적 기반인 부산과 마산지역에 집중된 사실을 주목하고, 부당 인허가와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감사원은 이 같은 부당 인허가 부분에 대한 보강조사를 더 한 뒤, 검찰에 고발하거나 수사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한편, 검찰은 감사원이 종금사 허가와 관련해 수사를 의뢰해 올 경우, 대검 중수부나 서울지검 특수부가 이를 맡아 수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오늘 종금사 허가과정에서의 금품수수 뿐만 아니라 허가 과정과 불법영업 등, 종금사 비리 전반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영욱입니다.

(윤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