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정혜정
해외 이주 하려는 사람 대상으로 사기 극성 30억가량 가로채[박성호]
입력 | 1998-03-12 수정 | 199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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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이주 사기 극성]
● 앵커: 요즘 일자리를 얻기 위해서 해외로 이주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편법유학이나 이민을 알선하는 업체들도 따라서 늘고 있습니다.
이런 업체들 가운데 알선료를 법정 수수료보다 4배 이상이나 받아서 수십억 원을 가로챈 업체가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박성호 기자입니다.
● 기자: 초중고생 미국 유학, 유학과 이민을 알선하는 르네상스 해외이주개발이 작년 말 신문에 낸 광고입니다.
이를 보고 찾아온 사람은 60여명, 이 업체는 지난해 2월 병역법 개정 이후 10대들의 조기유학이 어렵게 되자 관광비자로 초중고생들을 미국에 입국시킨 다음 현지 사립학교에 입학시키는 편법을 썼습니다.
여기에다 부모들에게는 자녀들이 안심하고 계속 유학을 하기위해서는 미국에 취업 이민을 가야 한다면서 이민 신청을 권유했습니다.
이 업체가 받은 이민 알선료는 한 사람 앞에 4천5백만원, 법정 수수료보다 4배 이상 받아 30억원의 폭리를 취했습니다.
● 유재훈씨 (피의자): 지금 법정 수수료는 20년 전에 신사복이 1,2만원할 때 가격.
● 기자: 그러나 피해자들은 비싼 알선료를 주고 찾아간 미국의 현지사정이 이 업체의 약속과는 전혀 달랐다고 주장합니다.
● 박 모씨 (피해자): 미국에 가보니까 있다던 현지법인도 없고 엉망
● 기자: 문제는 이 같은 피해가 IMF 사태이후 급증한 이민 알선업체 수에 비례해 더 늘어날 것이라는 데 있습니다.
더구나 최근엔 국제 결혼을 통해 이민을 알선해 주겠다는 업체마저 등장해 우려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 업자: 나는 누구든지 성사시킬 수 있어.
● 기자: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박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