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정혜정
제주 비양도 침몰된 어선대문에 수산물 수확철 기름띠 비상[오승철]
입력 | 1998-03-12 수정 | 199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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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철 기름띠 비상]
● 앵커: 이틀 전 제주도 비양도 부근 해상에 침몰한 어선에서 기름이 흘러나와 이달 말에 따낼 예정인 톳과 소라 같은 수산물에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오염 현장을 오승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지난 10일, 폭풍경보가 내려지면서 높은 파도를 피해 한림항으로 들어오던 마산선적 어선 제11 상원호가 비양도 부근 바다에서 암초에 걸려 침몰했습니다.
이틀 뒤 부근 바닷물이 검게 변했습니다.
침몰한 어선에서 벙커 A유가 계속 흘러나왔기 때문입니다.
파도가 칠 때마다 검은 기름이 해안으로 밀려들고 있습니다.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2km 구간이 온통 기름으로 뒤덮였습니다.
이곳에서 걷어 올린 톳은 기름으로 뒤범벅이 되어있고 냄새는 코를 찌릅니다.
자라도 기름을 흠뻑 뒤집어 썼습니다.
이달 말 따낼 예정이던 수출용 톳과 소라, 전복 등 수산물이 기름을 덮어쓰고 있습니다.
● 유순열씨 (비양도 주민): 소라든 톳이든 전부 다 오염됐어요.
몇 년 소라같은 것도 없어.
● 기자: 주민과 제주해경 대원들은 방제작업을 벌여 보지만, 확산되는 기름띠를 보며 발만 구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오승철입니다.
(오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