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정혜정

아빠 힘내세요!,명동 아빠에게 엽서 보내기 행사[김성우]

입력 | 1998-03-12   수정 | 199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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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힘 내세요!]

● 앵커: 잇따른 해고와 감봉조치 속에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아버지들의 어깨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 무겁습니다.

오늘 서울 명동에서는 어깨처진 아버지들에게 엽서를 보내 희망과 용기를 주자는 행사가 열려 훈훈한 가족 간의 사랑을 전했습니다.

김성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아빠 힘내세요' 오늘 오후 서울 명동의 아빠사랑 캠페인 행사장엔 IMF 한파에 지친 아버지들을 격려하는 가족들의 사랑으로 가득했습니다.

시장을 볼 때마다 짜증을 부렸던 아내, 용돈이 적다고 투정이나 부리던 자녀들이 오늘만큼은 용기를 내 마음속 깊이 간직했던 고마움을 엽서에 가득 담았습니다.

결혼할 때 혼수를 조금만 해 가겠다는 막내딸의 애교 섞인 약속에서 술을 조금만 마시라는 아빠에 대한건강 걱정까지, 한자 한자 적어내려 가는 엽서에는 가족만이 느끼는 애틋한 정이 녹아듭니다.

● 최희연 (불광초등학교 1학년): 아빠 힘내시라고 제가 편지 썼어요.

힘내세요.

● 기자: 집안의 기둥인 아버지에게 행운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종이학을 하나하나 붙이는 손길도 소망과 정성이 한아름담겨 있습니다.

● 정이경씨 (서울 효장동): 혼자서 힘들어 하시지 마시구요.

가족들과 함께그 어려움을 나눠 갔으면 좋겠어요.

● 기자: 아버지에 대한 가족 간의 사랑을 새삼 확인하는 오늘 행사에서 모인 엽서는 천여 통.

이 사랑의 엽서들은 이제 천여 명 아버지들의 가슴 깊은 곳에 전달돼 새로운 힘과 용기가 될 것입니다.

MBC뉴스 김성우입니다.

(김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