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정혜정

서울시 18년만에 비상예산[이성주]

입력 | 1998-03-12   수정 | 199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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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만에 비상예산]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경기불황이 계속되면서 세금이 걷히지 않자 서울시가 올해 예산을 다시 짜고 있습니다.

편성한 예산을 다시 짜는 것은 오일쇼크가 닥쳤던 지난 80년 이후 처음입니다.

이성주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시는 올해 예산을 짜면서 취득세와 등록세 등, 시세가 지난해보다 1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올해 자동차 판매가 작년보다 9.5% 늘어나고 직장인들의 봉급도 평균 12% 인상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였습니다.

그렇지만 올 1월 시세 수입은 작년보다도 오히려 10% 줄었습니다.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의 60%, 임금인상은커녕 실업자가 서울시에만 22만 명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을 서울시는 전혀 예측하지 못한 것입니다.

결국 서울시는 부랴부랴 올해 예산을 긴축실행예산으로 편성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실행예산이란 천재지변 등, 급박한 사정으로 처음에 짰던 예산을 번복하고 규모를 대폭 줄여 다시 예산을 짜는 것으로 서울시가 실행예산을 편성하긴 오일 쇼크가 닥쳤던 지난 80년 이후 처음입니다.

● 강덕기 (서울시장 직무대리): 98년도는 실행예산을 편성하고, 그 편성된 실행예산에 의하여 재정을 운영해 나가고자 합니다.

● 기자: 서울시는 주요 사업비가 아닌 경상비에서 10%에서 30%까지 예산을 줄이겠다는 입장이지만 최소한 7천억 원 정도를 감축해야 하기 때문에 지하철 건설 등, 서울시의 주요 사업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성주입니다.

(이성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