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오은실
[경제위기 극복 다시 첫걸음부터] 폐자재 이용 재활용 건축[오상우]
입력 | 1998-03-10 수정 | 1998-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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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극복 다시 첫걸음부터] 폐자재 이용 재활용 건축]
● 앵커: 건물을 허물 때 나오는 각종 건축 폐자재는 대부분 버려져 왔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이런 폐자재를 이용해서 문짝이나 창틀을 만드는 이른바 재활용 건축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오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어느 공사현장에서나 볼 수 있는 못 쓰게 된 변기입니다.
그렇지만 이 변기도 이용하기에 따라서는 훌륭한 장식품으로 둔갑하기도 합니다.
서울 신천동에 있는 한 술집은 대부분 이렇게 버려지는 건축 폐자재로 꾸며졌습니다.
못 쓰는 마네킹은 술집 벽면을 생동감 있게 장식합니다.
집을 헐면서 나온 목재도 조금만 다듬으면 멋진 공중전화 박스가 됩니다.
● 한상민 사장: 폐자재를 버리지 않고 활용을 하니까요 요즘 젊은이들도 좋아하고 비용도 절감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 기자: 폐자재 재활용은 한 장식미술가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습니다.
● 이환 소장 (IDM 환경문화연구소): 난지도 입구에서 트럭을 대고 엄청나게 골라잡았습니다.
너무나 좋은 게 많습니다.
● 기자: 쓰레기 봉투로 시작되는 이씨의 작업장, 못 쓰는 주유기나 파이프는 문고리가 됐고, 각종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기판은 벽면을 장식했습니다.
각종 악기와 가스레인지, 스티로폼 조각과 컴퓨터까지 버릴 게 없습니다.
재활용 붐이 일자 아예 폐자재를 새것처럼 고쳐 시중의 절반 값에 파는 업소도 생겼습니다.
● 이철재 사장: 예, 잘 됩니다.
IMF 시대에 모든 자재값이 비싸졌는데, 요번에 우리는 이 자재로 갖다가 여러 각도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 기자: 뿐만 아니라 경기도 양평에서는 그 자체로 거대한 폐기물인 열차를 카페로 이용해 인기고, 집 전체를 벽돌대신 폐타이어로 만든 집도 선보였습니다.
무심코 버리던 쓰레기가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훌륭한 자원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오상우입니다.
(오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