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오은실

실직자 늘자 누드모델도 좋다고[김대경]

입력 | 1998-03-09   수정 | 1998-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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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자 늘자 누드모델도 좋다고]

● 앵커: 누드모델은 당당한 직업임에 틀림없지만은 우리의 경우 누구나 그런 인식을 갖고 있지는 않은 게 현실입니다.

그런데 요즘 실직사태로 직장을 잃은 사람들 가운데 과감하게 누드모델로 나서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김대경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에 있는 한 대학의 조소학과, 누드모델의 자세를 빠른 손놀림으로 그려나가는 학생들의 표정이 진지합니다.

그동안누드모델 구하기가 힘들어 따로 광고까지 냈었지만 요즘엔 누드모델을 자청하고 나서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 실습시간을 충분히 갖고 있습니다.

● 조혜령 조교 (성신여대 조소학과): 스스로 전화를 많이 하셔서 연락처를 남기시는 분들도 있고, 적극적으로 많이 구하시는거 같아요.

● 기자: 누드모델 지원자는 주로 실직한 직장인들, 최근누드모델이 되고 싶다고 한국누드모델협회에 문의해오는 남성들이 하루에도 20명이 넘습니다.

● 박모씨 (경기도 일산시): 회사를 퇴직한 뒤에 평소 (누드모델)기회를 가져 보겠다는 게 동기가 돼.

● 기자: 또 다른 지원자는 일부 2-30대 주부들, 얇아져가는 남편의 월급봉투를 매우기위해 과감히 누드모델 전선에 나서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 하영은 회장 (한국누드모델협회): 사업이 잘 안되고 또 남편 봉급이 적어지고, 하다보니까 자식은 있지, 또 애들은 가르쳐야 되지 그러니까 그런 경제적인 것 때문에 거의 많이 오시는 편이죠.

● 기자: 지원만 한다고 모두 모델이 되는 것도 아니지만 현재 누드모델은 비회원까지 합하면 7백명 수준으로 종전보다 두배 가량 늘었습니다.

더구나 최근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전통적인 윤리관에 변화가 일고 있는데다 경제난까지 겹쳐 누드모델 지원자는 당분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대경입니다.

(김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