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정혜정
합천 가야산에 호랑이 소동[최영태]
입력 | 1998-03-03 수정 | 1998-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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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천 가야산에 호랑이 소동]
● 앵커: 경남 합천의 한 산촌마을에서 호랑이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덩치가 큰 야생동물의 발자국이 발견됐는데, 이 마을 주민들은 이것이 호랑이 발자국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마산에 최영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가야산 해인사와 인접해 있는 합천군 가야면 차인리 마장동 마을입니다.
며칠전 많은 눈이 온 마을인근 산과 들에 거대한 야생동물의 발자국이 발견됐습니다.
산에서부터 시작된 이 발자국은 민가로부터 불과 100여m 떨어진 비닐하우스까지 연결돼있고, 개울을 건너뛴 흔적도 있습니다.
발자국의 크기는 무려 3-40cm에 달하고, 보폭도 좁은 것은 1m에서 넓은 것은 1.5m에 이르는 것도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눈위에 찍혀있는 이 큰 발자국의 주인공이 호랑이일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해발 천여m에 이르는 높은 산들이 둘러싸여있고 울창한 숲도 많기 때문에 옛날부터 호랑이를 봤다는 마을주민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 임명수씨 (마장마을 주민): 호랑이를 보셨다는 분이 많고, 또 노루 같은거 이런 거 허리가 짤린 상태로 큰 짐승이 먹은 그런 흔적들이라든가 이런 게 발견이 많이 됐고
.
● 손성원 교수 (경남대 생물학과): 보행방법도 이것은 분명히 고양이과고 또 이런 발자국 크기로 봤을때 거의 호랑이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 기자: 주민들은 눈 위에 남겨진 발자국이 호랑이를 비롯한 고양이과 동물의 걸음걸이처럼 일직선으로 나있다는 것을 근거로 들고 있습니다.
눈밭에 새겨진 알 수 없는 짐승의 발자국, 60여 가구 주민들이 꽃과 채소를 재배하며 한적하게 살아왔던 산촌마을에 느닷없는 호랑이소동이 일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영태입니다.
(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