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정혜정

깊어가는 불황 늪,산업활동 지표 최악[이진희]

입력 | 1998-02-27   수정 | 1998-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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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불황 늪]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어렵다 어렵다 하고 있지만 불황의 깊이 바닥이 어딘 줄 모르고 깊어 만가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산업생산이 1년 전보다10%이상 줄어든 것을 비롯해서 대부분의 산업 활동 지표가 사상 최악의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앞으로의 경기전망도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한달 우리나라 제조업 가동률은 27년전 처음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28.

3%에 머물렀습니다.

한 예로 이 회사는 하루 20시간동안 기계를 가동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가동률을 반으로 줄여야 할 형편입니다.

이렇게 제조업 가동률이 떨어지자 지난달 산업생산도 1년 전보다 10%이상 줄어 통계치를 내기 시작 한 지난 54년 이후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기계장비 생산은 29%가 줄어들었고, 음식료품은 14.7%, 섬유제품도 17.6%가 줄었습니다.

건설수지도 19%나감소했습니다.

이 같은 생산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대형내구 소비재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인데 지난달 중형 자동차는 1년 전보다 절반이상 덜 팔렸고, 텔레비전은 26%, 대형 냉장고는 34% 판매량이 줄었습니다.

지난달한계상황을 견디지 못해 결국 부도를 낸 회사도 사상 최대 규모인 3,300개에 달했습니다.

● 강병일 (통계청 조사통계국장): 현재, 앞으로의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선행지수가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경기가 상당기간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 기자: 결국 시련기의 어두운 터널에 막 들어선 우리국민들은 어디가 끝인지 알 수 없는 캄캄한 길을 걸어가야 할 운명에 놓인 셈입니다.

MBC 뉴스 이진희입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