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정혜정

역대 대통령 취임식[이장석]

입력 | 1998-02-25   수정 | 1998-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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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취임식]

● 앵커: 오늘 김대중 대통령의 취임식은 헌정사상 15번째였습니다.

지금까지 역대 대통령의 취임식은 그때그때 정치상황에 따라서 분위기도 각각 달랐습니다.

역대 취임식의 모습을 이장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건국 초기 대통령 취임식은 거의 다 중앙청 앞에서 거행됐습니다.

초대 대통령의 취임식은 7월의 무더위도 잊은 채 벅찬 감동과 환희 속에 치러졌습니다.

제4대 윤보선 대통령의 취임식은 정부형태가 내각제로 바뀌는 바람에 민의원에서 대통령을 선출하는 것으로 취임식을 가름했습니다.

5.16으로 정권을 장악한 박정희 의장은 63년 12월 제5대 대통령으로 취임합니다.

박대통령은 이후 5번의 취임식을 가졌습니다.

대통령 찬가가 취임식에서 연주된 것도 이때부터였습니다.

그러나 중앙청에서의 취임식은 이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72년 12월, 이른바 10월 유신을 단행한 박대통령의 제8대 취임식은 장충체육관에서 치러졌습니다.

이후 체육관 선거로 대통령이 된 사람은 모두 체육관에서 취임식을 치르게 됩니다.

국가적 비극 속에 제10대 대통령이 된 최규하 대통령의 취임식은 가장 짧고 간단히 치러졌습니다.

또다시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제11대 전두환 대통령의 취임식, 취임식장을 잠실 체육관으로 옮겨 행사 규모가 커졌습니다.

국민들이 직접 선거로 선출된 제13대 대통령의 취임식은 바로 오늘날의 취임식 모델이 됐습니다.

국회 앞마당에 보통사람들이 초청됐고, 축하 행사도 펼쳐졌습니다.

제 14대 대통령 취임식은 문민정부라는 자부심에 한껏 화려하게 거행됐습니다.

14대를 상징하는 천4백 마리의 비둘기가 날아올랐고, 축하 행사는 더욱 다채로웠습니다.

그러나 화려했던 취임식과는 달리 역대 대통령의 퇴임 상황은 좋은 적이 없었습니다.

MBC 뉴스 이장석입니다.

(이장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