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권재홍,박나림
현지보다 싼 외제차 외국인에 인기[최장원]
입력 | 1998-02-22 수정 | 199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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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보다 싼 외제차]
● 앵커: IMF한파로 거래가 끊겼던 고급 외제 승용차가 엉뚱하게 잘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달러가치가 오르면서 국내 수입차 가격이 현지보다 싸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차를 사가지고 귀국하고 있습니다.
최장원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수입차 대리점, 이 대리점에서는 지난 한달 동안 410대의 승용차를 팔았습니다.
이 가운데 380대는 주한미군 등, 외국인들이 사갔습니다.
● 스티브 모릭 (미8군 엔지니어): 차종에 따라 다르지만 원화 가치가 떨어져 40%정도 싸게 차를 살 수 있다.
● 기자: 여기에 면세혜택과 국내대리점의 할인 판매까지 겹쳐 미국에서 3만 달러에 팔리는 승용차를 만5천 달러만 우리 돈으로 바꿔도 뽑을 수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달 수입차를 구입한 내국인은 작년 12월보다 절반 넘게 줄었지만 외국인들의 구매는 5배 이상 늘었습니다.
● 김종호 지점장 (포드자동차): 포드 자동차 직원들에게 차량가격의 반정도의가격으로 판매를 하는데, 오히려 지금의 판매가격은 그거보다 더 훨씬 싼 가격으로 공급하게 되서 이렇게 판매가 급증.
● 기자: 미국산 승용차를 팔고 있는 다른 대리점도 지난달 130대를 외국인들에게 팔았습니다.
인기를 끌고 있는 레저용 밴은 전시용마저 동이 날 정도입니다.
주한 외국인들에게 팔려나가는 외제차 덕분에 외제차 수입으로 새어나간 달러가 다시 들어오는 셈입니다.
MBC 뉴스 최자원입니다.
(최자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