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정혜정
길 막았다고 안동 음악교사 차은주씨 납치 살해한 십대 검거[이정희]
입력 | 1998-02-19 수정 | 1998-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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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막았다 납치살해]
● 앵커: 닷새 전 경북 안동에서 실종됐던 여교사가 살해된 채 발견됐습니다.
이 교사를 살해한 용의자들은 6개월 전 교도소에서 출소한 10대였는데, 차를 천천히 몰아서 자기들의 갈 길을 방해했다는 게 범행동기였습니다.
이정희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14일, 안동시 모 여중 음악교사 34살 차은주씨를 살해한 용의자들은 19살 이 모군과 권모군, 사건당인 후배를 폭행한 뒤 승용차를 몰고 도망가던 이들은 친지집에 아들 형제를 데리러가던 차 교사의 승용차 뒤에 따라붙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차량보다 앞서가던 차 교사가 승용차를 천천히 몰고가 길을 비켜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길을 비키지 않는다는 한가지 이유로 10대들은 승용차로 차 교사를 납치해 8시간동안 끌고 다니며 폭행까지 했습니다.
이들은 결국 차 교사를 흉기로 살해하고 풍산읍 개평리 낙동대교 아래로 시신을 버렸습니다.
● 용의자 이 모군: 살려줄 경우 (경찰에) 잡힐까봐 죽이기로 했습니다.
● 기자: 이들은 범행 뒤 증거를 없애고 태연하게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있었습니다.
● 정현기 수사과장 (안동경찰서): 출소이후에도 전과를 놓지 못하고 이번과 같이 다시 여교사를 납치해가지고 잔인하게 살해한데 대해서 경악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 기자: 낙동대교 하류2km 지점에서 차 교사의 시신을 발견한 경찰은 흉악한 이 10대 2명에 대해 살인과 사체 유기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그동안 차 교사의 제자들은 선생님을 찾아달라며 거리 캠페인을 벌였고, 가족들은 호소문을 돌리며 엄마와 아내를 애타게 찾았습니다.
MBC 뉴스 이정희입니다.
(이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