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정혜정

노인 대상 온천관광 사기단 윤병리씨 등 구속[권순표]

입력 | 1998-02-17   수정 | 1998-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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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우리나라의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겨준 김동성 선수에게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냅니다.

[온천관광 사기단]

● 앵커: 공짜로 온천관광을 시켜주겠다면서 노인들을 끌어 모아놓고 이들에게 서 너 배씩 바가지를 씌워 수백억원어치의물건을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공짜로 온천관광을 한 노인들은 미안한 마음에 대부분 비싼 물건을 살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권순표 기자입니다.

● 기자: 공짜 온천관광을 미끼로 끌어들인 사람들에게 보여준 홍보용 비디오입니다.

전기 매트리스용 의료기기와건강식품의효능을 선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사기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백산물산 부사장 윤병리씨 등, 17명은 45만 원짜리 전기 매트리스를165만원에, 6만 원짜리 건강식품을 25만원에 팔아왔습니다.

● 피의자: 55만 원짜리를 165만원에 팔았다.

월부기 때문에 금리 계산한 것이다.

● 기자: 이들은 지난 92년, 경기도안성군에 물품전시장과 온천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서강상사 등, 30여개 방문판매 업체들을 통해 주로 시골을 돌며 공짜 온천관광을 시켜주겠다고 노인들을 끌어 모았습니다.

매일 3∼40대의 관광버스를 타고와 공짜로 온천을 마친 노인들은 곧장 물품 전시장으로 안내됐고, 미안한마음에 대부분 물건을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윤씨 일당이 지난5년여 동안 노인들에게 사기판매한 전자제품과 건강식품은 480억 원어치가 넘고, 이 가운데 190여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습니다.

MBC 뉴스 권순표입니다.

(권순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