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권재홍,박나림
[경제위기극복 다시첫걸음부터]복고풍 기차길 신혼여행 늘어[임영서]
입력 | 1998-02-08 수정 | 1998-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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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풍 신혼여행]
● 앵커: 작년 가을까지만 해도 신혼부부들로 북적대던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가 요즘은 썰렁합니다.
대신 설악산이나 경주에 가는 길차길 신혼여행이 붐비고 있습니다.
거품 빠진 신혼여행, 임영서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밤 서울역에서 신혼여행을 떠나는 부부 두쌍의 행선지는 경주와 부산입니다.
이들은 오늘밤 늦게 경주에 도착해내일 경주와 부산을 구경한 뒤, 모레아침 일찍 돌아옵니다.
사실상 하루만 관광을 하는 셈입니다.
이렇게 해서 비용은 40만원.
동남아 여행의1/4정도입니다.
● 김선영씨: 생활비도 그렇고 그런데서 다 절약을 해야되기 때문에 잘했다고 생각해요.
일단은 모아야 되니까.
● 기자: 지난 89년,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이후 국내로 떠나는 신혼부부들은 급격하게 줄어들었습니다.
때문에 철도청은 80년대 중반까지 호황을 누리던 신혼열차를 지난해 폐지하려고까지 했습니다.
● 오광부 여객과장 (철도청): 한분도 이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기자: IMF한파는 외국으로 향해있던 신혼부부들의 발길을 다시 국내로 돌려놓았습니다.
각 여행사들도 기차를 이용한 저렴한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 황은하씨 (여행사 직원): 해외 물량이 거의 90%이상이 국내로 다.
● 기자: 70년대까지만 해도 설악산이나 경주, 아니면 산정 호수 같은 근처 유원지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경제 불황을 맞아 신세대 신혼부부들은 부모들이 찾았던 바로 그곳으로 떠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임영서입니다.
(임영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