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정혜정

서울 중학교 3년생 황모군 아이스하키채로 체벌 당해 피부이식, 부모가 교사 고소[이동애]

입력 | 1998-02-03   수정 | 1998-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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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후 피부 이식]

● 앵커: 중학교 교사가 학생에게 심한 체벌을 가해서 이 학생은 중상을 입고 피부이식수술을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학생의 부모는 검찰에 교사를 고소했습니다.

이동애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 모 중학교 졸업반인 황모군, 개학을 했지만 목발 신세를 지고 있어 학교에 갈 수가 없습니다.

지난해 12월 교사에게 아이스하키 채로 30여 차례나 종아리를 맞는 체벌을 받아 중상을입었기 때문입니다.

근육과 혈관이 모두 파열돼 한 달이 넘도록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상처가 썩어 들어가 결국 피부이식 수술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 황지훈군: 아이스하키 스틱으로 여러번 계속 맞은 다음에 다시 내려와 가지고요. 또 맞고 발로 채이고, 그리고 구석에 가서 무릎 꿇고 있다가...

● 기자: 그러나 학교 측은 황군의 진단이 전치 9주가 나왔는데도 교사로부터 시말서만 받은 뒤 사건을 마무리했습니다.

● 학교 관계자: 그 애가 부반장이라 반 전체를 대표해서 때렸다고 교사가 말했다.

● 기자: 이에 대해 황군의 부모는, 학교 측이 피부이식까지 부른 체벌 사건을 무성의하게 처리했다며 체벌 교사를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 고혜은씨 (황군 어머니): 반대표라는 이유로 이렇게 맞았는데, 이것은 폭력이지 체벌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의 심정은 이런 풍토에서 어떻게 아이를 학교에 보낼 수 있겠습니까?

● 기자: 검찰은 학교 측이 권 씨로부터 시말서만 받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교육청에 이 사실을 축소 보고했다는 황군부모의 주장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 진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동애입니다.

(이동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