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정혜정

미국 입국 비자 수수료 두배 이상 기습 인상[이호인]

입력 | 1998-02-02   수정 | 1998-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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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자료 기습인상]

● 앵커: 미국 입국비자를 받기위해서 미국 대사관에 내야하는 수수료가 20달러에서 45달러로 두 배 이상 올랐습니다.

환율이 두 배 가까이 올랐으니까 우리 입장에서는 실제로는 네 배가 오른 셈입니다.

이호인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주말 미국 대사관 앞에 안내문이 갑자기 나붙었습니다.

2월1일부터 20달러인 비 이민 비자 수수료를 45달러로, 200달러인 이민비자 수수료는 325달러로 올려 받는다는 겁니다.

환율이 오른 것을 고려하면 우리 돈으로 작년에 4배 가까운 액수입니다.

사실상의 인상 첫날인 오늘 비자를 신청하러 나온 사람들은 뒷맛이 게 운치 않다는 표정입니다.

● 미국 비자 신청자: 아니 이렇게 갑자기 오를 수가 있느냐고, 이거는 우리나라에서 정부에서 항의할 수 있는 문제 아니에요?

● 여행사 직원: 너무들 당혹스러워 하시고 말들이 많으세요.

● 기자: 이 같은 비자 수수료는 독일이나 프랑스 등, 대부분의 다른 나라보다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그러나 주한 미국대사관측은 실제의 영사 비용을 반영해 인상한 것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 캐써린 총영사 (미국 대사관): 모든 나라에서 똑같이 인상했다.

한국의 경제위기는 고려 안됐다.

● 기자: 미국 비자 발급은 95년 40만 건에서 96년 53만 건, 지난해에는 62만 건으로 급증해 왔지만 올해는 IMF 한파로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더욱이 환율이 올라 두 배 가까운 수수료의 인상효과를 받는데도 영사비용을 이유로 값을 대폭 올린 것에 사람들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MBC 뉴스 이호인입니다.

(이호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