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앵커: 이인용,정혜정

MBC가 단독 입수한 평양의 겨울 풍경[이재훈]

입력 | 1998-01-29   수정 | 1998-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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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의 겨울 풍경]

● 앵커: 이제 잠시 우리의 눈을 북녘 땅으로 돌려보겠습니다.

MBC가 단독으로 구한 북한의 올 겨울 모습, 오늘은 눈에 덮인 평양의 을밀대와 모란봉, 그리고 대동문을 보시겠습니다.

이재훈 기자입니다.

● 기자: 한 겨울 눈꽃내린 나뭇가지 사이로 바라본 을밀 대의 자태는 북한 제일의 절경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아득한 옛날 하늘 에 을밀선녀가 이곳 풍광에 반해 내려왔다는 을밀대에는 아직도 아름다운 전설이 살아 숨쉬는 듯합니다.

눈 덮인 을밀대의 풍경은 봄 여름철과는 또 다른 수려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옥류다리 밑으로 대동강은 유유히 흐르고 흰 눈 가지 사이 연광정의 단아한 자태도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북한이 국호 1호로 지정한 대동문, 평양성에 제일 관문인 이곳에 도 소담스런 함박눈이 쌓였습니다.

북두칠성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칠성 문은 인적 끊긴 눈 덮인 오솔길로 이어집니다.

● 조명철 박사 (前 김일성대 교수): 대동문, 그 다음에 연광정, 칠성문 그 다음에 채 승대, 을밀대, 그 다음에 청유정, 이런것들은 대동강을 따라서 대동강의 서쪽켠입니다.

● 기자: 평양에서 가장 수려하다는 모란봉에 올라서면 고구려시대 쌓은 성벽을 따라 기다란 눈길이 대동강 변으로 이어집니다.

간간히 나무에서 떨어지는 가는 눈발들이 바람에 흩어지면서 평양의 겨울 을 점점 깊어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재훈입니다.

(이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