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권재홍,박나림

금 함량 속여 시중에 판 금 세공업자 검거[이동애]

입력 | 1998-01-24   수정 | 1998-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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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량 속였다 들통]

● 앵커: 온 국민이 나라를 살리기 위해 금 모으기에 나서 고 있는 이때 함량 미달의 행운의 열쇠를 만들어 시중 금은방에 팔아온 금 세공업자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동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지난 17일 어려운 경제를 살리는데 동참 하기위해 금 모으기 행사장에 나갔던 김모씨, 김씨는 1냥짜리 행운의 열쇠를 뿌듯한 마음으로 제출했지만 수납을 거부당했습니다.

감정결과 함량 미달 제품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감정사의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유 통 경로를 역 추적한 끝에 오늘 금 세공업자 40살 이수광씨를 붙잡았습니다.

이씨는 행운의 열쇠 머리와 몸통의 연결 부위에 값이 싼 14K 합금을 규정보다 2배나 많은 양을 섞는 수법으로 순도가 99.1%에 불과한 함량미 달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 이수광 (금 세공업자): 원래 규정에는 14K를 2푼 정도만 쓰는데 3.4푼 정도 썼다.

● 기자: 이씨는 이렇게 만든 행운의 열쇠에 태극 마크를 정교하게 새겨 넣어 마치 순도 99.9%의 순금 제품인 것처럼 위장했습니다.

이 태극 마크는 한국 귀금속 감정원에서 순도 99.9%의 순금에만 인증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금은방 주인들도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 피해자 (금은방 주인): 검인 있으면 믿으니까 정상적인 제품인줄 알았 .

● 기자: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IMF 사태로 국내 금값이 오르기 시작한 지난해 12월 초부터 함량미달 열쇠 1,100여개, 시가 2억7천여만원 어치를 만들어 종로일대 귀금속 상가에 판매해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MBC 뉴스 이동애입니다.

(이동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