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정혜정
탈옥 1년 신창원 오리무중[성장경]
입력 | 1998-01-20 수정 | 1998-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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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옥 1년 오리무중]
● 앵커: 탈옥수 신창원이 경찰의 총을 맞고 병원에 입원 중이라는 보도는 제보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신창원이 교도소를 탈옥한 지 오늘로 만 1년이 됐습니다.
신창원은 그동안 경찰을 조롱하듯이 세 차례나 경찰의 검거를 눈앞에서 피해 달아났습니다.
성장경 기자가 신창원의 지난 1년을 정리해봅니다.
● 기자: 만 1년전 인 지난해 오늘, 부산 교도소 무기수 감 방.
죄수번호 105호 신창원이 사라졌습니다.
절단된 감방의 쇠창살과 담장의 철망만이 신창원이 남긴 유일한 흔적이었습니다.
그로부터 11개월 후인 지난해 12월 30일, 경기도 평택 경찰서 원종렬 경장은 신창원이 평 택에서 건축사업가 행세를 하며 강 모양과 아예 살림을 차렸다는 제보를 접합니다.
1계급 특진이라는 횡재를 만나게 됐다는 생각에 원경장은 상부에 보고도 하지 않은 채 평소 친분이 있는 경찰1명과 몇몇 후배만을 데리고 신창원이 사는 집을 덮칩니다.
그러나 철옹성 같은 교도소까지 뚫고 나온 탈옥수는 흉기를 휘두르며 다이너스티 승용차를 타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그리고 경기경찰청은 달갑지않은 검거 책임만 떠안게 됩니다.
그 로부터 12일 후인 지난 11일 새벽, 천안 태화산 부근에 신창원은 또 나타나지만 권총을 든 경찰 2명을 격투 끝에 따돌리고 권총까지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이처럼 경찰은 매번 신창원을 눈앞에 두고도 놓여 수사본부장 이 직위해제 당하고 경기경찰청장 등 고위 간부들이 문책을 받는 등, 수모를 겪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수차례의 검거 실패는 신창원이 뛰어난 것이 아니라 경찰의 검거작전이 너무 허술하다는 사실만 확인시켜 줬습니다.
MBC 뉴스 성장경입니다.
(성장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