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앵커: 이인용,정혜정

노사정위원회 첫 회의 결렬,정리해고 쟁점[조동엽]

입력 | 1998-01-19   수정 | 1998-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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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의 결렬]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노사정 위원회가 오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3자간의 합의문을 발표한 예정이었지만, 회의는 끝내 결렬됐습니다.

이른바 고용조정, 정리해고를 합의문에 넣느냐의 여부가 쟁점이었습니다.

조동엽 기자입니다.

● 기자: 노사정 위원회는 오늘 전체 회의를 열어 경제난 극복을 위한 합의문과 이를 위한 10개 의제를 발표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회의에서는 이른바 고용 조정문제 즉, 정리해고제를 합의문 안에 포함시킬 것인지의 여부가 노사간의 주요 쟁점으로 부각됐습니다.

사용자측은 고용 조정과 근로자 파견제를 합의문 안에 명시할 것을 주장했으나, 노동자측 특히 민주노총측이 이를 완강하게 거부했습니다.

● 배석범 위원장 직무대리 (민주노총): 민주노총은 고용조정, 다시 말해서 정리 해고,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 기자: 오늘 회의에서 정부측은 IMF 협약을 준수한다 는 내용으로 타협안을 제시했으나 끝내 의견 절충에 실패했습니다.

● 조성준 의원 (국민회의): 합의문 작성에 관해서는 오늘 진전이 없었습니다.

내일 오전 11시에 본 위원회를 다시 개최키로 했습니다.

● 기자: 이에 따라 현재 미국에 파견된 외환 협상단에 힘을 실어주기위해 오늘 중으로 합의를 유도하기로 했던 노사정 위원회의 당초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민주 노총측은 오늘 산별 대표자 회 의를 열어 정리해고 문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나, 강경한 기존 입장에 비추어 합의 도달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한편, 노사정 위원회는 오늘 전체 회의에 앞서 열린 기초위원회 회의를 통해 노사정 3자간의 고통을 분담하기위한 10개 의제에 합의해 이를 전체 회의에 회부했습니다.

MBC 뉴스 조동엽입니다.

(조동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