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앵커: 권재홍,박나림
[경제위기 극복-다시 첫걸음부터]신세대 아나바다[임영서]
입력 | 1998-01-18 수정 | 1998-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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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아니바다]
● 앵커: 경제위기는 신세대에게도 예외가 아닙니다.
컴퓨터를 바꿔 쓰고 고쳐 쓰는 젊은이들을 통해서 신세대의 불황극복 전략 을 소개합니다.
임영서 기자입니다.
● 기자: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외제차를 몰고 다니며 하룻밤 술값으로 몇십 만원을 날리는 젊은이들이 종종 구설수에 오르곤 합니다.
하지만 우리 곁에는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컴퓨터 알뜰시장을 찾는 젊은이들도 있습니다.
좀 더 큰 모니터를 사기위해 3년 동안 애지중지하던 486 컴퓨터를 30만원에 내 놓은 한 대학생은 처음 해 보는 장사가 어색하지만 자기 상품을 설명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대기업 제품이기 때문에 일단 서비스가...
선물로 받은 각종 부품을 반값에 내 놓은 대학생은 돈보다 더 큰 의미를 의젓하게 강조합니다.
저한테는 필요 없는 물건이 딴 사람한데는 유용하게 쓰인다는 게 그게 좋구요.
거의 장삿속으로 나온 거는 아니거든 요.
컴퓨터 무료수리를 내걸은 마포의 한 매장에는 한달 반만에 천여명의 젊은이들이 다녀갔습니다.
이들이 가져오는 컴퓨터는 중고 매장에서도 보기 힘은 거의 골동품 수준입니다.
80년대 중반 에 나온 이른바 XT급 컴퓨터입니다.
요즘 이처럼 집안에 버려두다시피 했던 낡은 컴퓨터를 고쳐 쓰려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 송세준 사장 (한나 컴퓨터): 방에라든지 이런 데 나둔 거를 다시 찾아오는 거지요.
심지어는 컴퓨터가 아니고 컴퓨터 부속 같은 것은 거의 사라진 것도 있습니다.
● 기자: 편하고 여유 있는 생활에 익숙한 젊은이들이 불황을 잘 이겨낼까 걱정했지만, 경제 위기에 적응하는 속도도 신세대답게 역시 빨랐습니다.
MBC 뉴스 임영서입니다.
(임영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