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학앵커: 권재홍,박나림

[건강이 최고] 고혈압 환자 짠음식 괜찮다[지윤태]

입력 | 1998-01-17   수정 | 1998-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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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음식 괜찮다.]

● 앵커: 고혈압 환자에게 짠 음식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러나 일단 고혈압이 된 다음에는 음식을 짜게 먹어도 혈압이 더 오르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학계에 제시돼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윤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서양의 오랜 연구 결과 소금은 고혈압을 악화시 키는 주범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고혈압 환자는 반드시 음식을 싱겁게 먹도록 권장됐습니다.

최근 삼성 제일병원 박정배 교수팀은 혈압이 90에 140 이상인 본태성 고혈압 환자 258명을 대 상으로 하루 소금 섭취량과 혈압의 변화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놀랍게도 환자들의 혈압은 짜게 먹거나 싱겁게 먹거나 변화가 없었습니다.

연구팀은 소금이 혈압을 높이는 기능 말고도 2차적으로 이뇨를 촉진시켜 혈압을 다시 낮추는 또 다른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 박정배 교수 (삼성제일병원 내과): 소금을 섭취를 많이 하더라도 2차적으로 알랴수폼이라는 소금의 반대 작용을 하는 호르몬들이 떨어져서 혈압을 올리는 효과가 좀 미약하였습니다.

● 기자: 즉, 정상인에게는 혈압을 높이는 효과가 크지만 은 고혈압이 된 후에는 두 효과가 서로 상쇄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미 고혈압이 진행된 사람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달리 식사 때 짜게 먹어 도 혈압과는 큰 관계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현상은 음식문화 특성상 서양보다 2배 이상 짜게 먹는 한국인에게만 나타난다고 연구팀 은 추정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 한국인의 고혈압 증세를 악 화시키는 결정적인 요인은 체중 증가와 음주, 흡연 그리고 스트레스였다 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지윤태입니다.

(지윤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