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정혜정
여의도 의원회관.63빌딩 등 실내온도는 여름[유상하]
입력 | 1998-01-14 수정 | 1998-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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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온도 여름]
● 앵커: 몇년전에 한국을 다녀간 한 외국인이 한국은 여름을 겨울같이, 그리고 겨울을 여름같이 보낸다고 우리의 지나친 난방과 냉방을 꼬집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그렇다고 해도 경제 위기 가 닥친 지금도 우리의 난방 과소비는 여전합니다.
유상하 기자입니다.
● 기자: 국회의원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서울 여의도 의 원회관입니다.
찬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는데도 곳곳에서 창문을 열어 놓고 사무실 출입문은 대부분 열려져 있습니다.
난방을 많이 해서 실내온도가 초여름과 다를 바 없기 때문입니다.
저녁 5시가 넘어 실내 난방이 꺼진 시간인데도 실내 온도가 23도가 넘습니다.
초고층 대형 건물도 사 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오후 63빌딩 지하 1층 식당가의 실내 온도는 26도나 됐습니다.
무덥다 보니 식당 종업원들은 아예 반바지와 반소매 차림으로, 손님들은 빙과를 먹으면서 더위를 식히고 있습니다.
● 조민정씨: 이렇게까지 난방 할 필요가 없는데 조금 더운 거 같아요.
● 기자: 환경운동연합이 어제 오후 서울시내 26개 대형 건물에 실내 난방온도를 조사한 결과 63빌딩과 무역센터 등, 80%가 넘는 22곳이 정부 권장 난방 온도인 20도를 훨씬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텔 건물도 프라자가 24.9도, 을지로 롯데 24.5도, 인터콘티넨탈 23.8도로 조사됐습니다.
백화점도 실내 온도가 높았습니다.
현대 본점이 24.6도, 명동 신세계 23.5도, 롯데월드가 23.9도였습니다.
이에 대해 백화점 측은 난방을 전혀 하지 않는데도 고객이 많이 몰리고, 전시용 가전제품 가동 등 으로 온도가 올라갔다고 해명했습니다.
MBC 뉴스 유상하입니다.
(유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