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정혜정
대전 경원관광호텔 폭력배 경찰이 보호[고영성]
입력 | 1998-01-09 수정 | 1998-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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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배 보호]
● 앵커: 관광호텔에서 조직 폭력배들이 난동을 부리고 있는 동안에 현직 경찰관이 같은 호텔에서 폭력배 두목과 술을 마시면서 출동한 다른 경찰까지 되돌려 보냈습니다.
경찰관들이 폭력배들은 보호한 셈입니다.
대전, 고영성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7일밤 9시, 대전시 용문동 경원 관광호텔의 호텔내 유흥업소의 이권을 노리는 조직 폭력배 20여명이 들이닥쳤습니다.
호텔에 난입한 20여명의 조직 폭력배들은 이처럼 호텔 내부에 집기와 시설 등을 닥치는 대로 부쉈습니다.
직원들은 집단 폭행을 당했고 호텔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 호텔 관계자: 아무 이유없이 9층에 술 먹고 내려가 유리창이고 뭐고 마구 부쉈다.
● 기자: 이들이 무려 2시간 반동안 난동을 부리는 동안 관할 서부경찰서 형사들은 호텔 내 고급 룸싸롱에서 폭력배 두목과 술을 먹고 있었습니다.
이 경찰관들은 한술 더 떠 호텔 측의 비상 연락을 받고 출동한 인근 용문동 파출소 직원들을 자신들이 수사 중이라며 되돌려 보냈습니다.
● 목격자: 내가 알아서 수사하고 있으니까 걱정 말고 철수하라고 말했다.
● 기자: 이들은 난동 사실을 보고조차 하지 않아 소속 서부경찰서는 만 하루가 넘도록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감사에 나선 충남 경찰청은 문제의 형사들을 파면하고 경찰서장에게 지휘 책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대전에서 MBC 뉴스 고영성입니다.
(고영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