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학앵커: 권재홍,박나림

마리아산부인과 연구팀,특수배양법으로 세 쌍둥이 임신 막는 포배기 배아이식술 성공[지윤태]

입력 | 1998-01-03   수정 | 1998-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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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쌍둥이 막는다]

● 앵커: 지금까지 불임 부부에게 시도돼 온 시험관 아기 시술을 세 쌍둥이 이상을 임신하는 경우가 많아서 일부를 강제 유산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최근에 이런 다태아 임신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시험관이식술이 국내에 선 보였다고 합니다.

지윤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불임 부부가 시험관 시술을 받을 때 세 쌍둥이 이상 임신할 확률은 5%, 20명중 1명에 달합니다.

하나만 있어야 할 수정란을 임신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다섯개 이상 자궁에 이식하기 때문입니다.

세 쌍둥이이상 임신을 하게 되면 미숙아를 낳거나 각종 합병증을 얻기 쉽습니다.

이때문에 주사바늘로 태아를 찔러서 수를 줄이는 비윤리적인 방법도 사용됐습니다.

최근 마리아 산부인과 연구팀은 특수 배양법으로 세 쌍둥이 임신을 막는 새로운 포배기 배아 이식술을 시도했습니다.

수정란을 종전처럼 이식하지 않고 인큐베이터에 넣은 뒤 사람의 신체 상태와 똑같은 상태에서 닷새동안 배양했습니다.

수정란에서 세포가 150개정도 만들어지자 제대로 자란 것과분량의 구분이 가능해졌습니다.

가장 건강한 것만 두개 정도 골라서 자궁 이식을 실시했습니다.

이렇게 1,700명을 시술한 결과 세 쌍둥이 임신이 종전5%에서 0.7%로 크게 줄었으며, 임신 성공률은 49%로 오히려 높아졌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 임진호 박사 (마리아 산부인과): 배아를 5일간 기르는 게 힘들었었는데 연구를 통해서 새로운 배양액 직접 제조함으로써 이 기술이 가능해.

● 기자: 이 시술은 수정란 배양에 문제가 없는 여성 즉, 전체 불임여성의 절반 정도만 받을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배양 기술이 더 발전되면 하나, 또는 쌍둥이 아기를 마음대로 낳는 시기도 가능해 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C 뉴스 지윤태입니다.

(지윤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