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앵커: 이인용,정혜정
1차 퇴출 55개 기업 금융지원 중단, 부도처리후 정리[고일욱]
입력 | 1998-06-18 수정 | 1998-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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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처리후 정리]
● 앵커: 오늘 퇴출기업으로 발표된 55개 업체에 대해서는 은행이 금융지원을 중단하게 됩니다.
매각이나 인수합병이 되지 않는 한 대부분의 업체가 결국 문을 닫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일욱 기자입니다.
● 기자: 55개 업체는 혼자 힘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판정을 받은 곳들입니다.
은행들은 신규 대출을 안 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기존 대출이나 어음의 만기를 연장해 주지 않는 방법으로 이들 퇴출기업을 신속히 정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즉각 대출금을 회수하지 않더라도 제2 금융권과 다른 채권자들이 어음을 마구 돌린다면 부도는 시간문제일 수밖에 없습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억지로 회사를 살리기 위해 그룹의 다른 계열사가 지원하는 것도 금지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결국 상당수가 부도처리 후에 정리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이헌재(금융감독위원장): 부도처리 후 청산하는 경우도 있고, 매각하는 경우도 있고, 일단 합병 후 처리하는 경우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 다르겠습니다.
● 기자: 금융감독위원회는 또 이런 부실기업의 경영주에 대해서는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하고 철저히 책임을 물을 방침입니다.
가장 심각한 것은 고용문제입니다.
퇴출기업을 정리한다면 근로자들의 고용을 승계할 기업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정부도 개별 업체에 대한 실업대책은 없다고 분명히 밝혔기 때문에 이번 퇴출 기업과 하청업체까지 포함한 대량 부도와 여기에 따른 대량 실직사태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고일욱입니다.
(고일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