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앵커: 이인용,정혜정
복잡한 유통구조 때문에 농산물 소비자가격 산지 5배 이상[정경수]
입력 | 1998-06-19 수정 | 1998-06-19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소비자가 산지 5배]
● 앵커: 하지만 대부분의 농산물이 소비자의 손에 닿기까지 대여섯 단계를 걸쳐야 합니다.
복잡한 유통구조 때문에 소비자들은 산지가격의 최고 5배 이상 비싼 값으로 농산물을사고 있습니다.
정경수 기자입니다.
● 기자: 농산물의 유통 단계는 여전히 복잡합니다.
농산물은 농민 손에서 수집상으로 넘어간 뒤 도매시장에서경매 과정을 통해 중도매인 손에 들어갑니다.
이후 소매상을 거쳐 소비자에게 도착하기까지 5-6개의 유통단계를 밟고 있습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유통마진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산지의 농산물 값이 소비자 단계에서는 최고 5배 이상 비싸집니다.
● 함호신(농민): 저희가 열무를 수집상한테 넘길 때에는100원에서 많이 받는 경우가 150원…
● 소매상: 이거는 큰 단인데요 한단에 1,400원에서1500원 가고요, 또 이보다 적은 단은 700원에서 800원 가고요…
● 기자: 전체 농산물 유통량의 93%가 5-6단계의 유통단계를 거치고 있습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손해를 보는 이처럼 복잡한 유통단계를 해결하기 위해서 농림부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직거래 장터를 열고 있지만 아직은 시작 단계에 불과합니다.
● 김영욱 국장(농림부): 직거래를 대대적으로 추진한 결과 현재전체 유통량의 한 7% 정도를 직거래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 기자: 대부분의 소비자에게는 이 같은 직거래장터가 그림의 떡입니다.
농림부는 오는 2001년까지 직거래장을25%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입니다.
이 같은 목표가 다 실현되더라도 나머지 4분의 3은 복잡한 유통단계를 거칠 수밖에 없어서 농림부가 당초 내세웠던 유통혁명 구호를 무색케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경수입니다.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