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정혜정

큰 얼굴 콤플렉스로 얼굴 작게하는 수술 중고생에까지 유행[이동애]

입력 | 1998-06-23   수정 | 1998-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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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얼굴 콤플렉스]

● 앵커: 얼굴을 작게 만든다는 성형수술이 중고등학생사이에서까지 유행입니다.

성장기에 성형수술을 받으면 부작용은 없는 것인지, 이동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고등학교 3학년인 이 모양은 이마가 넓고 광대뼈가 튀어나와 친구들로부터 큰 바위 얼굴이라고 놀림을 받아왔습니다.

이 때문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오던 이양은 최근 수술을 해서라도 얼굴을 작게 만들기로 결심하고 성형외과를 찾았습니다.

● 이 모양(고등학교 3학년): 친구들이요.

큰 바위 얼굴이다, 얼굴이 사각형이라고 많이 놀리고요.

한마디씩 툭툭 던지는 게 저한테는 크게 작용이 되죠.

● 기자: 각진 얼굴이어서 도시락이라는 별명이 붙은 고교 2학년 정 모양은 지난 5월 300만원을 들여 턱뼈를 깎아냈습니다.

정양은 얼굴이 계란형으로 바뀌면서 친구들의 놀림도 없어지고 사람 만나기가 편해졌다고 털어놓습니다.

● 정 모양(고등학교 2학년): 전에는 잘 못 봤어요.

그런데 지금은 예전과 다르니까 마주보기가 되게 좋아요.

● 기자: 작은 얼굴이 미인이라는 통념 때문에 감수성이 예민한 중고등학생들 사이에 얼굴 성형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 김동하(성형외과 전문의): 요즘 보면은 중고등학생의 약 20% 정도, 25% 그 정도 오시고…

● 기자: 그러나 전문의들은 지나치게 어린 나이에 수술을 하는 것은 뼈가 자라면서 자칫 얼굴 모양이 왜곡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또 외모에 대한 열등감은 수술을 한다고 해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외모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개성을 살리는 당당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이동애입니다.

(이동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