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정혜정

수입 농수산물 국산으로 속여 파는 인천종합어시장[정상원]

입력 | 1998-09-23   수정 | 1998-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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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농수산물 국산으로 속여 파는 인천종합어시장]

● 앵커: 집중 취재입니다.

오늘은 수입 농수산물을 국산이라고 속여 파는 현장을 정상원 기자가 그대로 화면에 담았습니다.

● 기자: 인천 종합어시장, 500여개의 점포가 모여 있는 국내 최대 어시장 가운데 최대 하나입니다.

최근 이 어시장 일부 상인이 수입 어류를 국산으로 속인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원산지 표시판 하나 바꿔다는데 따라서 가격 차이가 2배 이상 나기 때문입니다.

낙지의 경우 중국산의 국산보다 2배 이상 큰데도 가격은 반대입니다.

홍어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어제 오후 3시,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단속기관인 국립수산물검사소를 찾아가 사전 취재를 하고 있는 시각, 종합어시장 안에서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 어시장 구내방송: 20분 뒤에 MBC에서 촬영이 있으니 빨리 여러분께서는 원산지 표시를 잘 해주셔서…

● 기자: 다급했는지 시장안의 손님들이 있는데도 방송은 세 차례에 걸쳐 계속됐습니다.

방송이 나오기 무섭게 상인들의 몸놀림이 분주해집니다.

국산으로 적힌 원산지 표시판을 슬그머니 치우는 상인, 표시판을 깨끗이 지우고 매직으로 다시 쓰는 상인들의 모습이 여기저기서 계속 목격됩니다.

슬쩍 슬쩍 손님들 눈치를 보면서 표시판을 바꾸는 사람, 심지어 손님이 보는 앞에서 태연스럽게 표시판을 바꾸는 상인도 있습니다.

- MBC에서 온 건 어떻게 알았죠?

● 홍재경 이 시장 경리과장: 제가 알죠, 뭐…

● 기자: 어떻게요?

- 그런 걸 자꾸 물으세요.

그 쪽에서 나오신다는 건 대략 알고 있어요.

● 기자: 검사소가 어시장 측에 취재 사실을 미리 알려주지 않고는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오늘도 상당수의 소비자들은 원산지 표시만 믿고 2, 3배의 바가지를 쓰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상원입니다.

(정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