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앵커: 이인용,정혜정

서울 구 의원들 경실련 예산감시학교에서 공부[김소영]

입력 | 1998-09-23   수정 | 1998-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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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 의원들 경실련 예산감시학교에서 공부]

● 앵커: 서울 몇몇 구의 구 의원들이 시민단체가 마련한 예산 감시학교라는 데를 다니고 있습니다.

구청 예산이 제대로 쓰이는지 감시역을 잘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 마포구의 한 건물 강당에서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이색적인 수업이 벌어집니다.

강사는 계명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학생은 구 의회 의원들, 배우는 과목은 구청의 예산집행을 감시하는 법입니다.

구 의원 본연의 업무인 구정 감시를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위해 각자 수업료 10만원씩을 내고 한 달 간의 주경야독을 자청한 것입니다.

구 의원들은 진지한 자세로 국민의 혈세인 예산이 구 행정에 반영되는 과정과 예산 낭비는 어떻게 벌어지는가를 배우고 있습니다.

● 윤정용(마포구의회 의원): 모든 면에 참 예산도 아주 아껴서 한 푼이라도 감시 감독을 철두철미함으로 인해서 우리가 IMF 를 극복하고…

● 박춘호(강남구의회 의원): 집행부에 예산 다루는 사람들은 전문적인 거를 많이 아는데 감시하는 사람이 그것을 못 따라 가니까…

● 기자: 경실련이 마련한 예산 감시학교 과정에는 이미 서울시 마포구와 서대문구 의회가 단체로 등록했고,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강의 요청을 해 오는 등 예상외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 문광승(경실련 사무국장): 지방에서도 여러 군데에서 요청을 하고 있어서 이러다가는 감시 운동은 못하고 감시교육만 하지 않겠느냐 이런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 기자: 철저한 예산 감시로 낭비 없는 구 행정을 이뤄보겠다며 과외수업까지 받고 있는 구 의원들의 노력이 어떠한 결실을 맺을지 기대됩니다.

MBC뉴스 김소영입니다.

(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