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정혜정
적외선 카메라 동원 최첨단 사기 도박[김성우]
입력 | 1998-03-06 수정 | 1998-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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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외선 카메라 동원 최첨단 사기 도박]
● 앵커: 사기도박단이 검찰에 붙잡혔는데 이들은 기상천외한 최첨단 기법의 사기를 동원했습니다.
김성우 기자입니다.
● 기자: 사기도박단 일당이 사용한 화투장입니다.
맨눈으로는 안보이지만 화투 한 장 한 장 마다에는 형광물질로 미세한 점이 칠해져 있습니다.
일단 화투판이 벌어지면 미리 설치해놓은 적외선 카메라가 이 점들을 읽어내고 옆방의 컴퓨터로 보냅니다.
이와 동시에 컴퓨터는 모니터에 나타나는 각자에게 돌아갈 패의 숫자를 분석해 승자를 미리 알아내고 사기도박단 일당이 차고 있는 진동기로 신호를 보냅니다.
진동이 한번 울리면 첫 번째 사람, 두 번 울리면 두 번째 사람이 이긴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입니다.
이같이 승부를 미리 아는 수법으로 45살최모씨 등 사기도박단은 경기도 포천에서 농사를 짓는 박모씨로부터 4억6천만 원을 땄습니다.
● 피해자 박모씨: 물려받은 땅 사기 도박으로 잃었다.
그런 기계가 있는 건 꿈에도 생각 못해.
● 기자: 최씨 일당은 도박을 시작하기 너댓시간 전에 컴퓨터 기술자를 불러 각종 장비를 이런 소파 밑 같은 은밀한 곳에 설치했습니다.
또, 피해자가 도착하기 1시간 전엔 미리모여 연습을 해보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지난달 20일, 대구에서 CCTV를 이용한 사기바둑이 선보인데 이어 화투판에 컴퓨터까지 동원됨으로써 사기도박도 첨단사회의 흐름을 타고 있는 셈입니다.
MBC뉴스 김성우입니다.
(김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