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앵커: 이인용,정혜정

재계 10위 효성그룹 4개 회사만 남는다[조기양]

입력 | 1998-03-11   수정 | 1998-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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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회사만 남는다]

● 앵커: 재계 순위 10위인 효성그룹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계열사 20개를 4개로 줄인다는 내용입니다.

조기양 기자입니다.

● 기자: 효성그룹은 모 기업인 물산과 T&C, 생활산업, 중공업 등 4개 회사만 남기고 나머지 16개 계열사는 모두 팔거나 통폐합, 또는 청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유장하 홍보이사 (효성그룹): 주력 기업으로 선정한 것은 시장 점유율에 있어서 국내 정상을 달리고 있거나 국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그런 계열 기업들입니다.

● 기자: 효성그룹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위해 그동안 큰 이익을 올렸던 효성 바스프의 주식지분 50%를 이미 합작사인 독일 바스프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지난해 122억 원의 이익을 낸 알짜기업 한국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주식 지분 50%도 합작사인 일본 미쓰비시에 팔 계획입니다.

효성그룹은 이와 함께 부동산과 유가증권 등을 처분해 5천억 원을 조달함으로써 현재 370%인 부채 비율을 오는 2000년에는290%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효성그룹은 또, 그룹 기획조정실을 해체하기로 하고 조석래 그룹 회장은 주력 계열사인 효성 T&C의 대표이사직을 담당하기로 했습니다.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선 내년부터 사외 이사제를 도입하되 외국인 전문가를 영입하고, 결합 재무재표의 작성도 내년부터 시작한다는 방침입니다.

효성그룹의 이 같은 구조조정은 이제까지 개혁에 미온적이었던 다른 재벌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조기양입니다.

(조기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