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국 남자 중학생,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김상운]

입력 | 1998-03-25   수정 | 1998-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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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자 중학생,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

● 앵커: 미국에서도 10대들이 저지른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아칸소주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 2명이 친구들과 선생님들에게 무차별로 총을 쏴서 5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했습니다.

여자 친구와 헤어진 게 이유였다고 합니다.

김상운 특파원입니다.

● 기자: 오늘 점심 때에 미국 아칸소주의 존즈버러시의 한 중학교 교정인 아비규환이었습니다.

학교 앞 숲속에 숨어있던 남학생2명이 교실을 나서는 급우들에게 자동소총까지 동원해 집중 사격을 가했습니다.

이 총격으로 11살과 12살짜리 여학생 4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여교사 1명은 수술 직후에 사망했습니다.

● 인터뷰: 화재 경보 후 모두 밖으로 나온 순간, 총소리가 들렸다.

● 기자: 다른 여학생 9명과 여교사 1명은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범행직후 도망치려다 검거된 11살과 13살짜리 두 남학생은 고성능 자동소총과 권총 등, 모두 9정의 총기를 갖고 있었습니다.

● 현지 보안관: 이들은 고성능 소총 등으로 중무장 했다.

● 기자: 이들은 총격직전 일부러 교내 화재 경보음을 울려서 학생들이 교정에 모이기를 기다리는 등, 치밀한 작전까지 짰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한 남학생은 최근 여자 친구와 헤어진 뒤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프리카를 순방중인 클린턴 미국 대통령도 이번사건에 깊은 충격을 표명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말에도 캔터키주에서 14살짜리 학생의 총격으로 8명의 사상자가 나는 등, 최근 교정 총격사건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상운입니다.

(김상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