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앵커: 이인용,정혜정
28일 파키스탄 핵실험으로 핵질서 위협. 타국가 핵개발 우려[김상수]
입력 | 1998-05-29 수정 | 199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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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 위협 오는가? ]
● 앵커: 인도에 이어서 어제 파키스탄이 핵실험을 실시 해 세계의 핵 질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는 파키스탄에 대한 제재 조치에 나섰지만 잠재적인 핵개발국으로 꼽히고 있는 북한과 이란 같은 나라들이 경쟁적으로 핵 개발에 나서지 않을까 우려 됩니다.
김상수 기자입니다.
● 기자: 파키스탄의 핵실험은 우리 시간으로 어제 저녁 파키스탄 서쪽 발루치스탄에서 실시됐습니다.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국제 사회의 중재와 만류를 뿌리치고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2주 전 인도 의 핵실험에 대한 대응 차원임을 밝혔습니다.
●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강대국들이 인도 핵실험은 기정 사실화 파키스 탄의 안전에는 무관심
● 기자: 지난 50년 동안 인도와의 세 차례에 걸친 전쟁 에서 모두 패배했던 파키스탄.
핵실험 성공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자신감에 넘쳐 축제 분위기입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외부의 공격 위험이 있다며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외화 유출을 금지시키는 등 앞으로 닥칠 국제 사회의 각종 제재 조치에 대비했습니다.
국제 사회에서는 당 장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세계 핵 개발 질서를 주도해 온 미국, 그리고 북한의 핵 개발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일본의 비난이 거셌습니다.
● 하시모토 일본 수상: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파키스탄에 제재 조 치 취할 것.
● 기자: 핵폭탄을 개발할 능력이 있는 나라로는 북한과 이라크, 이란, 이스라엘, 그리고 남미 국가들이 꼽히고 있습니다.
이들 국 가들이 인도와 파키스탄의 잇단 핵실험에 자극받아 경쟁적으로 핵폭탄 제 조에 나설 위험이 있습니다.
그렇게되면 어렵게 유지돼 온 핵 평화체제 가 무너지고 지구촌은 전에 없는 핵 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북한과 마주한 우리에게 그 위협은 어떤 다른 나라보다도 직접적입니다.
MBC 뉴스 김상수입니다.
(김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