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정혜정

울산 13세 김용민, 요구르트 마시고 사망. 살충제 검출[이상욱]

입력 | 1998-07-22   수정 | 1998-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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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르트에 살충제]

● 앵커: 한 초등학생이 백화점에서 산 요구르트를 마시고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끝내 숨졌습니다.

이 요구르트에서는 맹독성 살충제가 검출됐습니다.

울산에 이상욱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19일, 울산의 한 백화점에서 구입한 모 식품회사의 딸기 요구르트를 마신 뒤 혼수상태에 빠졌던 13살 김용민 군이 사흘만인 오늘 새벽 끝내 숨졌습니다.

● 병원 관계자: 처음엔 소생기미 있었는데 어제부터 혈압이 급격히 떨어졌다.

● 기자: 경찰은 누군가 농약을 주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과수의 감정 결과, 김군이 먹다 남은 요구르트에서 진딧물 살충제가 검출됐으나 이 회사 제품의 다른 요구르트는 전혀 이상이 없다는 점이 그 근거입니다.

경찰은 이에따라 요구르트 팩을 개봉했다가 다시 접착한 흔적이 있는지 여부를 밝히기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재감정을 의뢰했습니다.

검찰은 요구르트 팩에 주사기 투입 흔적이 있는지 여부도 정밀 조사했지만 아무런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 오병국(울산 남부경찰서 수사과장): 수거한 요구르트 팩에서 호스파미돈이라고 하는 고독성 유기인제 농약이 검출되었기 때문에 유통과정상의 농약을 투입했을 것으로 보고...

● 기자: 경찰은 특히, 김 군이 이 제품을 구입해 마시기까지의 10여분 사이에 독극물이 주입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주변 인물을 상대로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이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