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정혜정

대전 조치원 플라타너스잎 반 이상 방패벌레 때문에 고사[안준철]

입력 | 1998-07-23   수정 | 1998-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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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죽은 가로수 잎]

● 앵커: 가로수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대표적 가로수가운데 하나인 버즘나무, 즉 플라타너스의 절반 이상이 외국에서 들어온해충 방패벌레 때문에 푸른색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안준철 기자입니다.

● 기자: 대전과 조치원에 잇는 1번 국도, 도로변에 심은 버즘나무가 웬일인지 흙먼지를 뒤집어 쓴 듯 온통 황백색을 띄고 있습니다.

대전시의 산하동 법원 네거리, 성하기를 맞아 한창 푸른빛을 내어야할 버즘나무 잎들이 제 색깔을 잃은 채 뿌옇게 변해 가고 있습니다.

대전시내 만8천여 그루의 버즘나무 가운데 절반이상이 같은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버즘나무 잎이 이처럼 탈색되는 것은 바로 방패벌레 때문입니다.

성충과 애벌레가 잎 뒷면에 달라붙어 즙액을 빨아먹고 있는 것입니다.

국내에서 발견된 지 몇 년 안 되는 방패벌레는 미국에서 들어왔다는 사실만 빼곤 생태나 번식과정이 거의 연구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아직까지 마땅한 방제약품을 개발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 대전시 녹지과: 고독성 약품 써야 한다.

현재 쓰고 있는 것으론 효과없다.

● 기자: 대표적 가로수인 버즘나무 잎이 방패벌레의 공격을 받을 경우 말라죽지는 않지만 도시미관을 헤치는 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또, 가로수 기능 가운데 하나인 공기정화 능력도 떨어져 도심의 대기오염이 가중 될 우려마저 낳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철입니다.

(안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