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앵커: 권재홍,김은주
이자 낮아도 안전한 우체국으로 예금 집중[고일욱]
입력 | 1998-07-25 수정 | 1998-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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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은행 우체국]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부실 은행들이 문닫게 된 것을 본 예금주들이 요즘 우체국에다가 돈을 맡기고 있습니다.
이자는 은행보다 조금 싸도 좋다.
안전한 것이 최고다.
이런 이유입니다.
고일욱 기자입니다.
● 기자: 주말 서울 광화문 우체국입니다.
우편물을 부치러 온 사람들이 아니라 예금을 하는 등, 금융거래를 하러 온 사람들입니다.
지난 4월까지 우체국 예금은 감소세였지만 퇴출은행 얘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한 5월부터 엄청난 돈이 몰리기 시작해 이 달에는 3주동안만 1조5천억 원이나 늘었습니다.
반면 은행권에선 이달에만 9천억원 가까이 빠져나갔습니다.
우체국 예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이자는 은행보다 조금 낮지만 정부가 원금과 이자를 금액 제한없이 전액 보장해 준다는 점때문입니다.
1년 짜리 정기예금 이자가 우량은행은 연 12%되고 우체국은 여기에 못 미치지만 고객은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 임종환(서울시 독산동): 일단은 확실한 안전도 때문에 우체국을 이용하구요.
● 최남용(부천시 중 3동): 은행들이 퇴출하고 그러니까 아무래도 이자율보다는 안정성에 아직 지금 현재상태가 안정성 같은 게 많이…
● 기자: 금융계는 이런 현상에 대해 우체국은 대출기능이 없기 때문에 돈이 돌고 돌아야 하는 자금시장의 흐름을 차단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금융시장의 혼란기에 안정성을 중시하는 예금주의 성향을 볼 때 당분간 이런 추세는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일욱입니다.
(고일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