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앵커: 이인용,정혜정
1년 중 가장 덥다는 요즘 때 아닌 가을 날씨 계속[김승환]
입력 | 1998-07-27 수정 | 1998-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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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가을]
● 앵커: 요즘 1년중 가장 덮다는 삼복기간이지만 더위가 예년같지 않습니다.
오히려 높아진 하늘과 서선한 바람은 가을이 성큼 다가선 듯한 느낌마저 주고 있습니다.
김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한낮에는 여전히 30도 안팎의 뜨거운 열기가 대지를 달구고 있지만 해가 저물자 마자 불어온 선선한 바람은 마치 초가을 날씨를 연상케 합니다.
아침저녁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는 시기인 요즘, 서울과 대부분 지방에서는 밤 기온이 20도 가까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습도가 예년의 10월과 맞먹는 60%까지 떨어져 가을같은 청량함마저 주고 있습니다.
저온현상이 계속되면서 에어컨 등 냉방용품 사용도 크게 줄어 전국의 전력 사용량은 어제의 경우 지난해 보다 12%가 줄어든 2,430만 KW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농촌에서는 이같은 저온 현상으로 올 농사에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예년 같으면 세력을 크게 확장할 무더운 북태평양 고기압이 크게 약해지면서 이례적으로 북동쪽의 선선한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밀려왔기 때문입니다.
이 고기압이 동반한 차고 습한 공기가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푄 현상까지 일으켜 수도권 일대를 건조하게 바꿔 놓고 있습니다.
● 박정규 예보관(기상청): 동해안 지방에서는 저온현상이 지속되고 있고, 반면에 서울을 비롯한 중서부지방에서는 마치 초가을 같는 날씨가 이번 주 내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기자: 기상청은 올 장마가 이번주내로 끝나고 다음주부터 무더위가 올 것으로 보고 있지만 올 여름은 예년에 비해 비교적 짧고 견디기 쉬운 여름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승환입니다.
(김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