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앵커: 이인용,정혜정
미국 강경파, 클린턴의 대북 친화정책 비판[최창영]
입력 | 1998-09-02 수정 | 1998-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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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강경파, 클린턴의 대북 친화정책 비판]
● 앵커: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고 또, 오늘 북-미 회담에 일방적으로 불참하자 미국 내에서는 클린턴 행정부의 북한 끌어안기 정책에 대해 비판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창영 기자입니다.
● 기자: 핵 문제에 미사일까지 끼어든 미-북간의 게임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북한은 오늘 오찬 미국 뉴욕회담에 훈령이 안왔다는 것을 핑계로 사전통고도 없이 불참했습니다.
미사일 발사를 대미협상의 카드로도 쓰려는 의도로도 해석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회담장을 찾았던 길먼 하원의원은 북한 다루기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고 공격했습니다.
● 길먼(하원 국제관계 위원장): 美 정부의 대북 정책은 북한 핵동결에 실패했다.
● 기자: 이와는 달리 美측 회담 대표들은 미사일 발사 이후에도 북한을 달래려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고 관측통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美 행정부와 의회 간에 엇갈리고 있는 대북 시각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미국 정부는 미-북 제네바 합의에 기본 틀을 깨지 않겠다는 구상을 아직 가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ICBM급 대포동 2호를 개발하더라도 여기에 핵탄두만 적재되지 않는다면 도발을 막을 수 있다는 면밀한 계산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회 한켠에서는 미사일 발사를 기화로 대북 강경파 세 규합에 나설 태세입니다.
● 암스트롱(콤롬비아大 교수):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미-북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
● 기자: 북한 끌어안기를 기조로 해 온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 정책은 미사일 사건이후 공화당 우세인 의회의 반대에 부딪쳐 중대한 시험대 위에 오르게 됐습니다.
MBC뉴스 최창영입니다.
(최창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