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정혜정
안양교도서 독방 재소자 2명 4일만에 잇달아 사망[이용마]
입력 | 1998-09-02 수정 | 1998-09-0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안양교도서 독방 재소자 2명 4일만에 잇달아 사망]
● 앵커: 지난달 안양교도소에서 독방에 수감 중이던 재소자 2명이 나흘 만에 잇달아 숨졌습니다.
유가족들은 교도관리에 문제점이 많아 죽음을 불러왔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용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지난 달 26일 오전, 안양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신창제씨가 갑자기 복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불과 하루도 안돼 숨졌습니다.
검사 결과 신씨는 간염과 급성신부전증 등 무려 4가지 질병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장기가 완전히 손상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족들은 신씨가 교도소에서 한 번이라도 제대로 건강진단을 받았다면 죽음에까지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하소연합니다.
● 설동국(유가족): 출근해서 봤다고 그러는데 그러면 그날 밤에 어떻게 했냐 이거죠.
그냥 9시 돼서 아팠던 건 지, 그 응급조치를 어떻게 한 건 지 저는 그것도 궁금해요.
그런데 그 걸 얘기해 주지 않더라고.
● 기자: 교소도 측은 매달 규칙적으로 건강진단을 해왔으며 이것으로 책임은 다 마쳤다는 입장입니다.
● 교무소 서무과장: (건강진단) 결과는 이상 없다.
간이 나쁘고 뭐가 나쁘고까지는 모른다.
● 기자: 이 교도소에서는 신씨가 사망하기 나흘 전에도 교도관이 순찰을 도는 대낮에 감방 안에서 남성진씨가 목을 매 숨졌습니다.
당시 남씨는 두 달간 독방에 수감되는 징벌을 받고 있었습니다.
교도소 측은 교도관 한 사람이 관리해야 할 재소자가 많아 일일이 신상 문제를 파악할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 보안과장: 한 사람 방만 쳐다볼 수 없고 전 거실을 다 돌봐야 한다.
● 기자: 교화 활동은 차체하고 수감된 재소자들의 생명조차 제대로 지킬 수 없는 것이 우리 교도소의 현 실정입니다.
MBC뉴스 이용마입니다.
(이용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