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앵커: 이인용,정혜정

미국, 딸·아들 골라 낳는 유전공학 기술 개발[김현주]

입력 | 1998-09-10   수정 | 1998-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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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딸·아들 골라 낳는 유전공학 기술 개발]

● 앵커: 아들, 딸을 마음대로 골라서 낳을 수 있는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이런 유전공학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는데 윤리적으로 용납될 수 있느냐?

또, 성별 균형이 무너지는 게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김현주 기자입니다.

● 기자: 결혼을 하면 꼭 딸을 낳고 싶었던 콜린스 씨는 아들만 셋을 두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첨단 유전공학 기술 덕분에 예쁜 딸을 얻었습니다.

● 콜린스씨(연구 참가자): 나는 어렸을 때부터 꼭 딸을 갖고 싶었다.

● 기자: 콜린스씨에게 딸을 안겨준 미국의 유전학 IBF 연구소는 최근 남성이 되는 Y염색체와 여성이 되는 X염색체를 분리해 아들, 딸을 마음대로 낳을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연구팀은 X염색체가 Y염색체보다 DNA를 2.8% 많이 갖고 있다는 특성을 이용했습니다.

검색기로 정자를 분리하는 데는 하루 정도가 걸리며 분리된 정자로 인공수정을 합니다.

연구팀은 딸을 원하던 14쌍에 이 방법을 적용해 이미 건강한 아기를 출산한 11쌍을 포함해 모두 13쌍이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 애드워드 훠거 박사: 400여회의 동물실험 성공, 인간도 건강한 아기를 분만했다.

● 기자: 이번 연구는 성별에 따른 유전적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지만 성별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현주입니다.

(김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