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예앵커: 이인용,정혜정

<퇴마록> 흥행 성공후 한국영화 대작화 붐[박선영]

입력 | 1998-09-10   수정 | 1998-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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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록> 흥행 성공후 한국영화 대작화 붐]

● 앵커: 초대형작, 이른바 한국형 블럭버스터를 선언한 우리 영화 퇴마록이 흥행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최첨단 기술과 엄청난 제작비를 쏟아 부은 영화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습니다.

할리우드와 경쟁하겠다는 우리 영화계의 새로운 모습입니다.

박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올 겨울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건축무한 육각면체의 비밀'의 촬영 현장입니다.

이 작품은 천재 시인 이상이 남긴 암호와도 같은 시 속에 담겨있는 비밀을 풀어가려는 젊은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미스테리 모험담입니다.

60여년 전 일제가 조선의 기를 막기 위해 비밀스러운 건축물을 만들었다는 엄청난 음모를 파헤치는 과정에서 주인공들은 생명을 위협받게 됩니다.

특수효과에만 12억원이 들어가는 이 영화의 총 제작비는 25억원, 평균 10억원 안팎 하는 다른 영화의 2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역시 올 겨울 개봉을 목표로 촬영이 한창인 액션 모험물,'쉬리'의 예상 제작비는 역대 최고인 27억원입니다.

할리우드와 경쟁하려면 이젠 우리도 최첨단 특수 효과와 화려한 볼거리로 무장한 스케일이 큰 영화를 만들 때가 됐다는 설명입니다.

● 유상욱(영화 '건축무한 육각면체의 비밀' 감독): 이러한 이야기 구조 더하기에다가 젊은이들이 아주 좋아하는 SF 물이 이게 더해지게 된다면 아마도 우리나라 영화도 앞으로 계속해서 1년에 한두 편 정도는 이러한 장르의 영화가 탄생할 수 있지 않을까…

● 기자: 한국형 블럭버스터를 표방하며 기획단계에서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한 우리 영화에 관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선영입니다.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