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앵커: 이인용,정혜정

북한 요청으로 산양 400마리 이달중 북한 간다[전영재]

입력 | 1998-09-11   수정 | 1998-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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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요청으로 산양 400마리 이달중 북한 간다]

● 앵커: 소떼에 이어서 강원도의 산양 400마리가 이달 중에 북한에 가게 됩니다.

북한이 우리 민족 돕기 운동본부에 지원을 요청해 와서 산양의 북한행이 이루어지게 됐습니다.

춘천의 전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강원도에서도 청정지역인 해발 600m의 홍천군 주촌면 개성리 산골짜기, 목장마다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을 마시며 야생상태에서 산양들이 사육되고 있습니다.

이 산양들이 북한동포의 식량난을 덜어주기 위해 방북길에 오릅니다.

홍천 축협과 우리민족 서로 돕기 운동본부는 오는 2000년까지 북한 동포에게 모두 1,800마리를 보내주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홍천 축협은 이달 20일까지 1차분 6개월 된 20kg이상 400마리를 한 마리에 30만원씩 수매에 나섰습니다.

수매된 산양은 국립 종축검역소로 수송된 뒤 검역 절차를 밟고 다음달 20일쯤 배편으로 북한에 전달됩니다.

산양유는 가공을 하지 않고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북한에서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 홍병천(홍천 축협 조합장): 우리 지역에서 생산 사육된 유산양이 북한 동포에게 전달이 돼서 어린이나 노약자들의 영양식품으로 공급이 된다니까 상당히 보람스럽습니다.

● 기자: 방북 길에 오를 홍천 산양은 한국 풍토에 이미 적응된 데다 산야초만으로도 사육이 가능해 북한의 식량난을 덜어주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홍천에서 MBC 뉴스 전영재입니다.

(전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