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앵커: 이인용,정혜정

북한 어민들 기름 없어 돛단배로 고기잡는다[송요훈]

입력 | 1998-09-11   수정 | 1998-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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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민들 기름 없어 돛단배로 고기잡는다]

● 앵커: 북한은 요즘 인공위성 발사시험에 성공했다고 연일 자랑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어민들이 기름이 없어서 돛단배를 타고 고기를 잡고 있습니다.

송요훈 기자입니다.

● 기자: 북한이 비밀리에 위성발사 시험을 하고난 이틀 뒤 중앙 텔레비전은 기름 부족으로 어선을 띄우지 못하고 있는 북한 어민들의 사정을 전했습니다.

북한 중앙 텔레비전은 이러한 어려움은 제국주의자들의 고립 책동 때문이라면서 강원도 고성에 있는 한 어촌의 전투적 투쟁 사례를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 北 중앙TV 보도: 그들은 천을 모아서 한 폭 두 폭 돛을 만들어 배에 설치했습니다.

이런 혁명적 군인정신으로 일한다면 못할게 무엇인가.

● 기자: 북한 중앙TV는 이어 자못 심각한 목소리로 어려움을 웃음으로 견뎌내는 낙관적 정신을 누차 강조했습니다.

● 北 중앙TV 보도: 그들의 얼굴엔 웃음이 비췄습니다.

그것은 가는 길 험해도 웃으며 가자 이런 낙관이 어린 웃음이었습니다.

● 기자: 김정일 체제가 공식 출범한 북한은 요즘, 자체 기술로 그것도 단 한 번 만에 위성발사에 성공했다고 연일 자랑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의 생활은 텔레비전에 소개된 것처럼 자동차에서 목탄차로, 그리고 통통배에서 돛단배로 자꾸만 후퇴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요훈입니다.

(송요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