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권재홍,김은주

마산 초등3년생 손가락 아버지가 잘랐다[김상헌]

입력 | 1998-09-12   수정 | 1998-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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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초등3년생 손가락 아버지가 잘랐다]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주말 저녁 MBC 뉴스데스크입니다.

오늘은 정말 입에 담기조차 싫은, 부끄럽고 참담한 소식부터 전하게 됐습니다.

아버지가 잘랐다 경남 마산의 초등학교 손가락 절단 사건의 용의자는 바로 그 소년의 아버지였습니다.

먼저, 마산에 김상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아들의 손가락은 다른 누구도 아닌 아버지가 잘랐습니다.

경남 마산의 초등학생 손가락 절단 강도사건을 수사 중인 마산 중부경찰서는 피의자 강군의 아버지 42살 강종열씨를 붙잡아 철야 조사를 벌인 결과 오늘 새벽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습니다.

범행 이유는 지난 3월 아들 명의로 가입한 천만원 짜리 보험금을 노린 것이었습니다.

강씨는 이를 위해 아들을 설득해 미리 예행연습까지 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아버지 강종열(42살): 아이가 응해주는 쪽으로…

얘기하더라고요.

그래도 내가 차마 (해서는 안되는데)…

● 기자: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7일 새벽 자신의 집 안방에서 아들의 손발을 묶고 새끼손가락을 절단한 뒤 경찰에 3인조 복면강도의 짓으로 허위 신고했습니다.

강군의 손가락은 강씨의 집 인근인 학교 담 밑에서 휴지에 싸인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조만간 현장 검증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상헌입니다.

(김상헌 기자)